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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리뷰 & 해석80

#76. 네루다의 우편배달부 - 안토니오 스카르메타. 서평(리뷰) 및 해석 네루다의 우편배달부 칠레의 국민 시인 네루다를 통해 문학의 진실과 감동, 시의 본질을 일깨워 주는 안토니오 스카르메타의 대표작 『네루다의 우편배달부』. 파블로 네루다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 출간된 작품으로, 한 편의 시가 삶과 자연과 세계와 만나 마침내 새로운 삶과 사랑을 이끌어내는 문학의 진실을 아름답게 그리고 있다. 영화 '일 포스티노'의 원작이기도 한 이 소설은 위대한 시인 파블로 네루다와 소박한 칠레 민중에게 바치는 헌사이다. 이 책에는 잔잔하면서도 진한 감동 외에도 재치 넘치는 묘사와 대화, 해학적인 성 묘사, 순수함이 빚어낸 각종 일화 등 독자를 매료시키는 요소들이 풍부하다. 사회 부조리를 진지하고 침울하게 성찰하고 고발하는 데 주력한 당시 칠레 문학과는 달리, 인간의 삶은 희로애락이 교차하.. 2024. 4. 11.
#75. 작별인사 - 김영하. 서평(리뷰) 및 해석 작별인사 김영하가 『살인자의 기억법』 이후 9 년 만에 내놓는 장편소설 『작별인사』는 그리 멀지 않은 미래를 배경으로, 별안간 삶이 송두리째 뒤흔들린 한 소년의 여정을 좇는다. 유명한 IT 기업의 연구원인 아버지와 쾌적하고 평화롭게 살아가던 철이는 어느날 갑자기 수용소로 끌려가 난생처음 날것의 감정으로 가득한 혼돈의 세계에 맞닥뜨리게 되면서 정신적, 신체적 위기에 직면한다. 동시에 자신처럼 사회에서 배제된 자들을 만나 처음으로 생생한 소속감을 느끼고 따뜻한 우정도 싹틔운다. 철이는 그들과 함께 수용소를 탈출하여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 길을 떠나지만 그 여정에는 피할 수 없는 질문이 기다리고 있다. 『작별인사』의 탄생과 변신, 그리고 기원 『작별인사』는 김영하가 2019년 한 신생 구독형 전자책 서비스 플랫.. 2024. 4. 11.
#74. 그해, 여름손님 - 안드레 애치먼. 서평(리뷰) 및 해석 그해, 여름 손님 90회 아카데미 각색상 수상작 《콜 미 바이 유어 네임(Call Me by Your Name)》의 원작 소설 『그해, 여름 손님』. 파이팅 어워드 수상자 안드레 애치먼이 감각적인 언어로 피아노 연주와 책이 삶의 전부인 열일곱 소년 엘리오와 스물넷의 미국인 철학교수 올리버, 두 남자의 사랑을 섬세하게 그려낸 작품이다. 소설은 훗날 성장한 엘리오가 그해 여름을 회상하는 것으로 시작해, 올리버와 함께 보낸 리비에라에서의 6주, 로마에서의 특별한 날들을 배경으로 언제까지나 함께 할 수 없고 누구에게도 말할 수도 없는 비밀을 안은 채 특별한 친밀함을 쌓아 나가는 과정을 그린다. 이탈리아 해안가의 별장에서 여름을 맞이한 열일곱 살의 엘리오. 부모님은 책 출간을 앞두고 원고를 손봐야 하는 젊은 학자.. 2024. 4. 11.
#73. 체리토마토파이 - 베로니크 드 뷔르. 서평(리뷰) 및 해석 체리토마토파이 삶에 대한 진정한 예찬으로 안식을 느끼게 하는 소설『체리토마토파이』. 아흔 살, 외딴 시골 농가에서 혼자 사는 할머니, 잔. 아흔 번째 봄을 맞던 날, 잔은 일기를 쓰기로 결심한다. 별일 없는 나날 속에서도 그날그날의 기분을 기록하고 문득 떠오르는 추억을 적어보기로 한 것이다. 늙은이의 특권이라면 자유로이 쓸 수 있는 시간이 아주 많다는 것이다. 잔은 이 넘쳐나는 시간을 자기가 하고 싶은 일로 채우며 살기를 원한다. 언제까지나 자기 집 정원에서 꽃이 피는 광경을 보고 싶고, 친구들과 백포도주 한잔을 즐기고 싶다. 유일한 이웃인 옆집 농가 부부의 좌충우돌을 언제까지나 지켜보고 싶고, 벤치에 누운 채 아무 생각 없이 하늘의 별을 바라보면서 내년에도 이 별들을 다시 볼 수 있기를 소망한다. 잔이.. 2024. 4.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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