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리뷰 & 해석80 #68. 광란의 일요일 - 스콧 피츠 제럴드. 서평(리뷰) 및 해석 광란의 일요일(더클래식 세계문학 컬렉션 45) 피츠제럴드는 제1차 세계대전 승리로 물질적 풍요를 누림과 동시에, 도덕과 기존 질서의 파괴로 인해 가치관의 혼란을 경험했다. 이러한 시대의 흐름 속에서 불꽃처럼 화려하고 거침없이 살다간 피츠제럴드의 삶이 작품 곳곳에 녹아 있다. 이 책에는 피츠제럴드의 회고록 성격이 짙은 단편 세 편이 실려 있다. 〈광란의 일요일〉과 〈오, 적갈색 머리 마녀〉에서는 의기양양하던 젊음이 지나간 후 나이 든 남자가 느끼는 불안함과 비애, 그리고 그에 대한 작가의 연민을 엿볼 수 있다. 〈오월제〉에서는 생계를 위해 쓴 소설과 시나리오의 실패로 인해 생활고에 시달렸던 작가의 모습이 연상된다. 물론 작품 속 인물들이 작가의 실제 삶과 온전히 일치한다고 볼 수는 없다. 그렇지만 이 책에.. 2024. 4. 8. #67. 바냐 아저씨 - 안톤 체호프. 서평(리뷰) 및 해석 드라이브 마이 카 누가 봐도 아름다운 부부 가후쿠와 오토. 우연히 아내의 외도를 목격한 가후쿠는 이유를 묻지 못한 채 갑작스럽게 아내의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 2년 후 히로시마의 연극제에 초청되어 작품의 연출을 하게 된 가후쿠. 그는 그곳에서 자신의 전속 드라이버 미사키를 만나게 된다.말없이 묵묵히 가후쿠의 차를 운전하는 미사키와 오래된 습관인 아내가 녹음한 테이프를 들으며 대사를 연습하는 가후쿠. 조용한 차 안에서 두 사람은 점점 마음을 열게 되고, 서로가 과거의 아픔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을 알게 된다. 그리고 눈 덮인 홋카이도에서 내면에 깊숙이 자리 잡은 서로의 슬픔을 들여다보게 되는데…. 평점 7.1 (2021.12.23 개봉) 감독 하마구치 류스케 출연 니시지마 히데토시, 미우라 토우코, 오카다 .. 2024. 4. 8. #66. 하얼빈 - 김훈. 서평(리뷰) 및 해석 하얼빈 ‘우리 시대 최고의 문장가’ ‘작가들의 작가’로 일컬어지는 소설가 김훈의 신작 장편소설 『하얼빈』이 출간되었다. 『하얼빈』은 김훈이 작가로 활동하는 내내 인생 과업으로 삼아왔던 특별한 작품이다. 작가는 청년 시절부터 안중근의 짧고 강렬했던 생애를 소설로 쓰려는 구상을 품고 있었고, 안중근의 움직임이 뿜어내는 에너지를 글로 감당하기 위해 오랜 시간을 들여 ‘인간 안중근’을 깊이 이해해나갔다. 그리고 2022년 여름, 치열하고 절박한 집필 끝에 드디어 그 결과물을 세상에 내놓게 되었다. 『하얼빈』에서는 단순하게 요약되기 쉬운 실존 인물의 삶을 역사적 기록보다도 철저한 상상으로 탄탄하게 재구성하는 김훈의 글쓰기 방식이 빛을 발한다. 이러한 서사는 자연스럽게 김훈의 대표작 『칼의 노래』를 떠올리게 하는데.. 2024. 4. 8. #65. 면도날 - 서머싯 몸. 서평(리뷰) 및 해석 면도날 자신만의 길을 개척하는 한 젊은이의 여정을 그린 소설『면도날』. '인간의 굴레에서', '달과 6펜스'와 함께 서머싯 몸의 3대 장편소설 중 하나로 꼽힌다. 1930년대 유럽을 배경으로, 험난한 구도의 길을 선택한 젊은이를 통해 삶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작가는 '구원'이라는 다소 무거운 주제를 다루면서도 특유의 명쾌한 문체와 유머를 잃지 않는다. 일리노이 주의 시골에서 평범하게 자란 청년 래리. 하지만 1차 세계대전에 참전하여 친한 동료가 눈앞에서 숨을 거두는 장면을 목격한 뒤로, 그의 삶은 뿌리부터 흔들리기 시작한다. 결국 그는 안정된 직장과 약혼녀, 평범한 소시민으로서 누릴 수 있는 행복을 모두 포기하고 인간 존재에 대한 답을 찾아 먼 여행을 떠나는데…. 한편, 래리의 주변 사람들도 저마다 인.. 2024. 4. 8. 이전 1 2 3 4 5 6 7 ··· 20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