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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해석. 지상 최대 맥주배달 작전 - 피터 패럴리 | 맥주 처럼 가볍게 즐기기에 좋은 애플TV 영화 옛날 동화나 만화를 보면 주인공은 운명이나 시대, 상황이 이끄는 동력(사명감 같은)에 따라 여정을 떠나기도 하지만 우연한 계기로 여정을 떠나는 경우도 있다. 그리고 보통 주인공은 여정 속에서 어떤 깨달음을 얻고 이전과 다른 상태( 깨달음, 성장)가 된다. 인간이 꼭 여행을 떠나고 험난한 상황을 겪어야만 깨달음을 얻고 성장하는 것은 아니지만 새로운 환경은 인간이 자신의 생각과 행동을 돌아보고, 새로운 인사이트를 발견하는데 꽤 많은 도움을 준다.     애플 TV에서 공개한 "지상 최대 맥주 배달 작전"은 여행을 통해 얻은 경험과 인사이트로 주인공이 성장한다는 플롯을 아주 정직하게 지킨 영화다. 스토리만 보면 굉장히 진부하지만 이 영화가 주는 최대의 매력은 주인공(치키)이 여정을 떠나는 계기와 주인공이 해내.. 2024. 5. 8.
영화 리뷰&해석. 중경삼림 - 왕가위 | 서로의 불안을 보듬을 수 있는 사랑이란 중경삼림1994년 홍콩, “내 사랑의 유통기한은 만 년으로 하고 싶다” 만우절의 이별 통보가 거짓말이길 바라며 술집을 찾은 경찰 223 고단한 하루를 보내고 술집에 들어온 금발머리의 마약밀매상 "그녀가 떠난 후 이 방의 모든 것들이 슬퍼한다"여자친구가 남긴 이별 편지를 외면하고 있는 경찰 663편지 속에 담긴 그의 아파트 열쇠를 손에 쥔 단골집 점원 페이네 사람이 만들어낸 두 개의 로맨스새로운 사랑을 만나는 방법에 대한 독특한 상상력평점8.4 (1995.09.02 개봉)감독왕가위출연임청하, 양조위, 왕페이, 금성무, 주가령, 진금천, 황지명, 좌송승, 관리나, 양진   모든 로맨스가 그렇듯 남녀 관계는 엇갈림과 오해가 있다. 그런 엇갈림과 오해 끝에 사랑이 이루어지는 것은 쌀로 밥을 짓는 것 같다. 그럼.. 2024. 5. 8.
현대 문학의 거장. 폴 오스터 별세. 그의 생애, 인터뷰 | 달의 궁전, 4 3 2 1, 뉴욕 3부작, 빵굽는 타자기 등. '뉴욕 3부작' '빵굽는 타자기' 폴 오스터 별세…향년 77세(서울=뉴스1) 정수영 기자 | '뉴욕 3부작'으로 유명한 미국의 소설가 폴 오스터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세상을 떠났다. 향년 77세.미국 뉴욕타임스 등 외신은 폴 오스터가 폐암 합병증으로 ...www.news1.kr 폴 오스터가 별세했다.77세면 아직 젊디 젊은 나이인데, 폐암으로 인해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폴 오스터는 규칙적인 생활을 하는 작가로 유명했다. 규칙적인 생활을 얘기하면 하루키도 빼놓을 수 없는데, 폴 오스터 또한 책 집필에 들어가면 매일 아침 일찍 일어나 주스를 한 잔 마시고 신문을 읽은 뒤 작업실에 가 잠들기 전까지 글을 썼다고 한다. 심지어 집필 중이라면 주말에도 가족 행사나 특별한 기념일이 아닌 이상 글쓰기를.. 2024. 5. 2.
#78. 부끄러움 - 아니 에르노. 서평(리뷰) 및 해석 나는 나에 대해 이렇게 솔직하게 글을 쓸 수 있을까.   부끄러움“6월 어느 일요일 정오가 지났을 무렵, 아버지는 어머니를 죽이려고 했다.” 첫 문장만으로 전 세계 독자에게 충격을 선사한 아니 에르노의 《부끄러움》이 새롭게 출간되었다. 아니 에르노의 여덟 번째 소설로, 열두 살 때 노동계층 부모와 기독교 사립학교 사이의 간극을 체험하고 존재의 불편함을 느꼈던 원체험(기억에 각인되어 영향을 받게 되는 어린 시절의 체험)에 대한 회고이다. 《단순한 열정》을 발표하고 한동안 윤리적 논란에 휩싸였을 때 자전적 서사 그 이상을 제시함으로써 모든 논란을 잠재우고 작가로서 일대 전환을 이루어낸 작품이다. 비채는 모던&클래식 시리즈를 통해 《부끄러움》을 내며, 이 작품이 작가 아니 에르노에게 갖는 의의를 소개한 신수정.. 2024. 4.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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