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9 #20.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프랑수아즈 사강. 서평(리뷰) 및 해석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프랑수아즈 사강의 작품『브람스를 좋아하세요』. 전혀 다른 두 사랑 앞에서 방황하는 폴의 심리를 중심으로, 그녀와 사랑이라는 감정으로 연결된 로제와 시몽의 심리를 섬세하게 묘사하였다. 프랑스 문단의 '매력적인 작은 괴물'이라 불리는 사강이 스물넷의 나이에 쓴 이 작품은, 일상을 배경으로 난해하고 모호한 사랑의 감정을 진솔하게 그리고 있다. 실내장식가인 서른아홉의 폴은 오랫동안 함께 해온 연인 로제에게 완전히 익숙해져 앞으로 다른 사람을 사랑할 수 없을 거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폴과 달리, 구속을 싫어하는 로제는 마음이 내킬 때만 그녀를 만나고 다른 여자로부터 하룻밤의 즐거움을 찾는 것을 마다하지 않는다. 로제를 향한 폴의 일방적인 감정은 그녀에게 깊은 고독을 안겨준다. 그러던 어느 날,.. 2024. 4. 1. #17. 스토너 - 존 윌리엄스. 서평(후기) 및 해석 스토너 1965년 미국에서 발표된 후 오랜 시간 독자들에게 잊혀졌던 작품이 유럽 출판계와 평론가, 독자들의 열렬한 반응을 이끌어내며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50년의 시차를 뛰어넘어 미국과 유럽 그리고 전 세계의 마음을 사로잡은 작품, 『스토너』의 이야기다. 농부의 아들로 태어나 문학을 사랑했으며 묵묵히 자신의 길을 가고자 했던 윌리엄 스토너. 세상의 기준에서 실패자와 다른 없는 삶을 산 한 남자의 이야기가 발표된 지 50년이 지난 지금 다시 주목 받은 이유는 무엇일까. 농업을 배우기 위해 대학에 진학해 영문학개론 수업에서 접한 셰익스피어의 일흔세 번째 소네트를 접한 후 문학을 사랑하게 된 스토너는 고향에 돌아가는 대신 대학에 남아 영문학도의 길을 택한다. 사랑하는 여인과 결혼해 가정을 이루고 교수가 되지만.. 2024. 3. 27. #7 스타터스 - 리사 프라이스 서평 및 해석 여기 돈을 대가로 젊은 사람의 몸을 빌리는 노인들이 있습니다. 반대로 생계를 위해 자신의 몸을 빌려주고 돈 벌려고 하는 젊은이들도 있죠. 자! 오늘은 서로 가지고 있지 않을 것들을 원하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를 만나보겠습니다. 리사 프라이스의 스타터스 입니다. 배경은 가깝고도 먼 미래. 인류의 수명은 200살까지 늘어나고 기술은 발달했는데, 세계는 더 혼란스러워졌고 결국 전쟁이 벌어집니다. 전쟁에 사용된 생화학 무기로 인해 먼저 백신을 투여받은 취약계층 즉 노인층과 청소년 계층을 제외한 중간 나이대의 사람들은 모두 죽게 됩니다. 전쟁이 끝나고 세계는 70세~ 200세 사이의 노인(엔더)과 0 세에서 19세 사이의 청소년(스타터)으로 나이 계층이 나누어집니다. 청소년들보다 이미 많은 부를 가지고 있던 노인.. 2024. 3. 22. #3. 남아 있는 나날 - 가즈오 이시구로 서평 및 해석 남아 있는 나날(모던 클래식 34) 글로벌 스타로 거듭난 젊은 거장을 통해 우리 시대 첨단의 문학을 선보이는 「모던클래식」 제34권 『남아 있는 나날』. 일본 태생의 영국 작가로 현대 영미권 문학을 이끌어가는 2017년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가즈오 이시구로가 문단과 독자의 폭발적 반응을 불러일으킨 장편소설이다. 집사로서 평생을 보낸 남자 '스티븐스'의 6일간의 여행을 따라가고 있다. 근대와 현대가 뒤섞이면서 가치관의 대혼란이 나타난 1930년대 영국의 격동기를 지난 스티븐스의 과거도 들여다본다. 스티븐스의 가족과 연인, 그리고 30여 년간 모셔온 옛 주인에 대한 이야기를 중심으로, 우리 삶의 가치를 일깨우고 있다. 특히 인생의 황혼 녘에 깨달아버린 잃어버린 사랑의 허망함과 애잔함에 관해 내밀하게 써내려간다.. 2024. 3. 21. 이전 1 2 3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