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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나를 보내지 마 - 가즈오 이시구로. 서평(후기) 및 해석 나를 보내지마 삶과 죽음, 인간의 존엄성을 진지하게 성찰한, 2017년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가즈오 이시구로의 소설『나를 보내지 마』. 현대 영미권 문학을 이끌어가는 주요 작가 중 한 사람으로 꼽히는 저자의 대표작이다. 〈타임〉의 '100대 영문 소설' 및 '2005년 최고의 소설'로 선정되었고, 전미 비평가협회상과 독일 코리네 상을 수상하였다. 간병사 캐시의 시선을 통해 인간의 장기 이식을 목적으로 복제되어 온 클론들의 사랑과 성, 슬픈 운명을 그리고 있다. 1990년대 후반, 인간 복제가 가능한 세상. 외부와의 접촉이 완전히 차단된 영국의 기숙 학교 헤일셤에서 학창시절을 보낸 캐시와 루스와 토미는 복제 인간이지만 이성과 감성을 가지고 있고, 모체가 되는 '근원자'에 대해 끊임없이 생각한다. 그들은 장기.. 2024. 3. 25.
#12. 잉글리시 페이션트 - 마이클 온다치. 서평(후기) 및 해석 잉글리시 페이션트 1997년 아카데미 9개 부문 상을 휩쓴 영화 의 원작소설『잉글리시 페이션트』. 원작 역시 세계 3대 문학상 중 하나인 부커상을 수상하며 많은 사랑을 받은 베스트셀러이다. 전쟁의 황폐함 속에서 펼쳐지는 사랑과 상실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2차 대전이 끝나갈 무렵 이탈리아의 한 수도원에서 젊은 간호사 해나, 얼굴이 불타 버린 영국인 환자, 불구가 된 도둑 카라바지오, 용의주도한 인도인 용병 킵이 만나게 된다. 흥미로운 추리 구조 아래, 네 사람의 사랑 이야기와 각자가 겪은 전쟁 이야기가 펼쳐진다. 그 속에는 서국 제국주의에 대한 알레고리와 비판이 담겨 있다. 저자 마이클 온다치 출판 그책 출판일 2010.01.10 이선균이 나오는 '끝까지 간다'라는 영화 포스터를 보고 그저 그런 B급 .. 2024. 3. 25.
#11.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 밀란 쿤데라. 서평(후기) 및 해석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살아 있는 신화가 된 작가 밀란 쿤데라의 대표작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을 밀란 쿤데라가 직접 그린 일러스트를 바탕으로 디자인한 신선한 표지와 장정으로 새롭게 만나볼 수 있다. 역사에서 태어났으되, 역사를 뛰어넘는 인간의 실존 그 자체를 다루고 있는 작품으로, 1960년대 체코와 1970년대 유럽을 뒤흔들어 놓은 무거운 역사의 상처와 개인적 트라우마를 어깨에 짊어진 네 남녀의 생과 사랑의 모습을 그리고 있다. 고향의 작은 술집에서 일하며 근근이 살던 젊은 테레자는 출장으로 그 도시에 들른 외과의사 토마시와 우연히 만난다. 전처와의 이혼 이후 진지한 사랑을 부담스러워하던 토마시는 강물에 떠내려 온 아기 같은 테레자의 연약한 매력을 놓지 못하고 고아를 떠맡듯 그녀와 함께 .. 2024. 3. 25.
#10. 그리스인 조르바 - 니코스 카잔자키스 서평(후기) 및 해석 그리스인 조르바 『그리스인 조르바』가 세상의 빛을 본 지 70여 년, 1975년 한국에 처음 소개된 지 40여 년 만에 최초로 중역이 아닌 그리스어 원전 번역으로 만나본다. 그리스학에 정통한 전문가로, 그리스 아테네 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한국외국어대학교 그리스학과 명예교수이자 한국-그리스 협회 회장인 번역자 유재원이 오랫동안 카잔자키스의 전 작품을 연구하고, 실제로 카잔자키스와 조르바의 행적을 짚어 작품 속 공간까지 살펴오며 평생 동안 쌓은 역량을 바탕으로 등장인물의 숨결과 문화까지 담아 번역했다. ‘나’는 나와 같은 부류의 책벌레들로부터 멀리 떨어져 노동자들과 같은 평범한 사람들과 함께 살기 위해 크레타의 갈탄광으로 가는 길에 조르바를 만난다. 그는 겁에 질린 불쌍한 인간들이 마음 놓고 편히 살고자.. 2024. 3.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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