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85 #5 개인주의자선언 - 문유석 서평 및 해석 고백으로부터 시작해야 할 것 같다. 나는 비소설 영역을 좋아하는 편이 아니다. 오히려 피할 수 있다면 격렬하게 피하고 싶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개인주의자 선언을 꺼내 든 까닭은 손석희 사장의 추천사 때문도 있고, 첫 프롤로그가 나에게 강력한 느낌을 주었기 때문이다. 앞서 내가 '고백으로부터 시작해야 할 것 같다.'라는 개인주의자 선언 책 프롤로그 첫 구절이다. 첫 구절과 어울리지 않게 개인주의자 선언을 읽고 난 후의 느낌은 제목을 잘못 지은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었다. 나는 책의 제목을 책의 첫 문장만큼이나 중요하게 생각한다. 문유석 판사의 개인주의자 선언을 다 읽고 난 후 이 책을 들여다보면 문유석 판사의 '개인주의자 선언' 이 아닌 '판사 문유석의 일상 유감'이라는 제목이 더 잘 어울리지 않은가.. 2024. 3. 21. #4. 그 겨울의 일주일 - 메이브 빈치. 서평 및 해석 글에서 캐릭터의 체온이 느껴지는 작품들이 있다. 나와 비슷한 생각을 하고 나와 비슷한 상황을 가지고 있는 캐릭터에게서 체온을 느끼는 경우도 있을 것이고, 캐릭터의 특징이 너무 강렬해 그 여운이 깊게 남아 느끼는 경우 등이 있다. 아일랜드 작가인 메이브 빈치의 ' 그 겨울의 일주일'은 전자다. 작가는 주변에 있을 법한 평범한 사람들을 등장시켜 이야기를 풀어간다. 어쩌다 보니 호텔을 만들게 되는 치키. 우연찮은 기회로 호텔에서 일하게 된 리거와 올라. 각기 다른 사정을 가지고 우연한 기회로 혹은 계획적으로 호텔에 머물게 된 손님들인 위니와 릴리언, 존, 헨리와 니콜라, 안데르스, 월 부부, 넬 하우, 프리다 '그 겨울의 일주일'은 우리 주변에 존재하거나 혹은 "이런 사람은 주변에 한 명쯤은 있을 수 있지" .. 2024. 3. 21. #3. 남아 있는 나날 - 가즈오 이시구로 서평 및 해석 남아 있는 나날(모던 클래식 34) 글로벌 스타로 거듭난 젊은 거장을 통해 우리 시대 첨단의 문학을 선보이는 「모던클래식」 제34권 『남아 있는 나날』. 일본 태생의 영국 작가로 현대 영미권 문학을 이끌어가는 2017년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가즈오 이시구로가 문단과 독자의 폭발적 반응을 불러일으킨 장편소설이다. 집사로서 평생을 보낸 남자 '스티븐스'의 6일간의 여행을 따라가고 있다. 근대와 현대가 뒤섞이면서 가치관의 대혼란이 나타난 1930년대 영국의 격동기를 지난 스티븐스의 과거도 들여다본다. 스티븐스의 가족과 연인, 그리고 30여 년간 모셔온 옛 주인에 대한 이야기를 중심으로, 우리 삶의 가치를 일깨우고 있다. 특히 인생의 황혼 녘에 깨달아버린 잃어버린 사랑의 허망함과 애잔함에 관해 내밀하게 써내려간다.. 2024. 3. 21. #2. 미키7 - 에드워드 애슈턴 (봉준호 감독 미키17 원작 소설 해석) 서평 및 해석 미키 7 봉준호 감독의 차기 영화의 원작으로 주목받은 에드워드 애슈턴의 SF 장편소설 『미키7』이 황금가지에서 출간되었다. 죽더라도 끊임없이 전임자의 기억을 갖고 복제인간으로 되살아나게 되는 미키의 일곱 번째 삶을 소재로 SF의 재미와 철학적 주제를 잘 담아냈다는 평가를 받은 작품이다. 먼 미래, 끊임없이 전 우주로 영역을 확장해 나가던 인류가 새로운 행성 '니플하임'을 개척하려 하지만, 공격적인 성향의 토착 생명체인 크리퍼들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다. 개척단에서 가장 위험한 일에 투입되는 익스펜더블(소모인력)인 미키7이 탐사 도중 발을 헛디뎌 얼음 구덩이 아래로 추락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상처를 입긴 했지만, 아직 살아있던 미키는 죽어도 복제인간으로 되살릴 수 있다는 이유로 구조되지 않고, 결국 가까.. 2024. 3. 21. 이전 1 ··· 18 19 20 21 22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