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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80

#74. 그해, 여름손님 - 안드레 애치먼. 서평(리뷰) 및 해석 그해, 여름 손님 90회 아카데미 각색상 수상작 《콜 미 바이 유어 네임(Call Me by Your Name)》의 원작 소설 『그해, 여름 손님』. 파이팅 어워드 수상자 안드레 애치먼이 감각적인 언어로 피아노 연주와 책이 삶의 전부인 열일곱 소년 엘리오와 스물넷의 미국인 철학교수 올리버, 두 남자의 사랑을 섬세하게 그려낸 작품이다. 소설은 훗날 성장한 엘리오가 그해 여름을 회상하는 것으로 시작해, 올리버와 함께 보낸 리비에라에서의 6주, 로마에서의 특별한 날들을 배경으로 언제까지나 함께 할 수 없고 누구에게도 말할 수도 없는 비밀을 안은 채 특별한 친밀함을 쌓아 나가는 과정을 그린다. 이탈리아 해안가의 별장에서 여름을 맞이한 열일곱 살의 엘리오. 부모님은 책 출간을 앞두고 원고를 손봐야 하는 젊은 학자.. 2024. 4. 11.
#73. 체리토마토파이 - 베로니크 드 뷔르. 서평(리뷰) 및 해석 체리토마토파이 삶에 대한 진정한 예찬으로 안식을 느끼게 하는 소설『체리토마토파이』. 아흔 살, 외딴 시골 농가에서 혼자 사는 할머니, 잔. 아흔 번째 봄을 맞던 날, 잔은 일기를 쓰기로 결심한다. 별일 없는 나날 속에서도 그날그날의 기분을 기록하고 문득 떠오르는 추억을 적어보기로 한 것이다. 늙은이의 특권이라면 자유로이 쓸 수 있는 시간이 아주 많다는 것이다. 잔은 이 넘쳐나는 시간을 자기가 하고 싶은 일로 채우며 살기를 원한다. 언제까지나 자기 집 정원에서 꽃이 피는 광경을 보고 싶고, 친구들과 백포도주 한잔을 즐기고 싶다. 유일한 이웃인 옆집 농가 부부의 좌충우돌을 언제까지나 지켜보고 싶고, 벤치에 누운 채 아무 생각 없이 하늘의 별을 바라보면서 내년에도 이 별들을 다시 볼 수 있기를 소망한다. 잔이.. 2024. 4. 11.
#72. 죽여 마땅한 사람들 - 피터 스완슨. 서평(리뷰) 및 해석 죽여 마땅한 사람들 무더운 여름날이면 이상하게도 스릴러가 끌린다. 오싹한 기분이 들고 싶어서일까. 역시 여름엔 스릴러지. 작년에도 스릴러를 읽고 서평을 쓰지 않았나?라고 생각하고 작년 이맘때 쓴 서평을 보니 설국이었다. 그래도 둘 다 서늘해지고 싶은 마음으로 책을 골랐겠거니 생각했다. 죽여 마땅한 사람들은 전형적인 추리 스릴러다. 테드와 릴리, 미란다, 킴볼 까지 총 4명의 인물 시점으로 교차 서술되는 방식으로 이야기는 진해된다. 이야기는 테드는 우연히 공항에서 만난 릴리에게 아내인 미란다가 외도하는 것 같다며 아내를 죽이고 싶다는 별것 아닌(?) 말로 시작된다. 누구나 다 그렇지 않은가? 내 입안에 난 입병이 세상에서 제일 커 보이듯 나에게 온 상처는 그 어느 일보다 중대한 일이 된다. 그러기에 테드가.. 2024. 4. 9.
#71. 밤으로의 긴 여로 - 유진 오닐. 서평(리뷰) 및 해석 밤으로의 긴 여로 노벨문학상 수상 및 퓰리처상 4회 수상 등 미국 최고의 극작가 유진 오닐의 대표작. 가난하고 무지한 아일랜드 이민자에서 돈에 대한 집착을 버리지 못해 파멸해가는 아버지와 마약중독자 어머니, 알콜과 여자에 빠져 하루하루를 보내는 형, 결핵을 앓는 시인 동생 등의 등장인물을 통해 작가의 자전적 이야기를 인간의 보편적인 진실로 승화시킨 대표적인 예술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유진 오닐의 마지막 희곡이자 리얼리즘이 가장 뚜렷하게 구현된 작품으로 오닐을 가장 음울하고 비관적 작가 중 하나로 만든 비극적 가족사를 이해와 연민의 시선 속에 가족과 자신의 삶에 대한 위대한 용서를 담아낸 걸작. 저자 유진 오닐 출판 민음사 출판일 2002.11.01 서로가 서로에게 고통을 주는 관계라면 끊어버려야 하지만.. 2024. 4.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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