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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리뷰 & 해석80

#60. 정체성 - 밀란 쿤데라. 서평(리뷰) 및 해석 정체성 최고의 현대 소설가 중 한 명으로 꼽히는 밀란 쿤데라의 작품들을 선보이는 「밀란 쿤데라 전집」. 소설, 단편집, 희곡, 에세이 등 쿤데라의 작품 15종을 완역할 예정이다. 특히 르네 마그리트의 작품을 표지로 사용하여, 두 거장의 작품을 함께 소장하는 즐거움을 선사한다. 제9권에서는 흥미진진한 연애 편지 대소동을 그린 연애 소설이자 현대인의 불확실한 자아에 대한 성찰을 담은 철학 소설인 『정체성』을 소개한다. 남편과 이혼하고 연하의 연인 장마르크와 살고 있는 샹탈. 장마르크는 늙어 간다는 사실에 서글퍼하는 샹탈을 기쁘게 해주기 위해 ‘시라노’라는 익명으로 그녀에게 편지를 보내기 시작한다. 익명의 남자가 자신의 구체적 욕망을 드러낼수록 샹탈은 묘한 설렘을 느끼고, 장마르크는 자신이지만 자신이 아닌 그.. 2024. 4. 8.
#59. 무기여 잘 있거라 - 어니스트 헤밍웨이. 서평(리뷰) 및 해석 무기여 잘 있거라(세계문학전집 186) 20세기 미국소설의 언어와 스타일을 혁신한 위대한 문장가이자 허무주의적 실존주의 작가 어니스트 헤밍웨이의 두번째 장편소설. 헤밍웨이 스스로 “나의 『로미오와 줄리엣』”이라 말했던 이 작품은 1차세계대전이 벌어진 이탈리아 전역을 주요 무대로 전쟁의 허무와 환멸 속에서 만난 남녀의 비극적 사랑을 그린 연애소설이자, 같은해 출간된 『서부 전선 이상 없다』와 함께 당대를 대표하는 전쟁문학, 반전소설이다. 단선적 플롯과 원형적 캐릭터, 간결한 문체로 삶의 폭력성과 실존의 의미를 성찰했던 헤밍웨이는 이 소설로 세계적 명성을 얻었고, 특히 소설의 마지막 문장은 절망에서 도망쳐 사랑에서 구원을 얻으려 했던 인간이 운명이라는 우주적 폭력 앞에 무너지는 이야기를 특유의 하드보일드 문.. 2024. 4. 8.
#58. 부잣집 아이 - 스콧 피츠 제럴드. 서평(리뷰) 및 해석 F 피츠제럴드 단편선(현대문화센타 세계고전문학) 스콧 피츠제럴드의 주옥같은 작품들을 모은 단편선. 1920년대 미국의 인물들을 흥미롭고 매력적으로 그려낸 '재즈 시대의 대변인' 피츠제럴드는 잘 알려진 〈위대한 개츠비〉나 〈밤은 부드러워〉와 같은 장편 못지않게 다양한 단편들을 발표하였다. 이 책에는 그가 쓴 160여 편의 단편들 중에서 표준 텍스트로 인정받는 가장 대표적인 작품 8편을 엄선하였다. 피츠제럴드의 단편들은 미국 단편소설의 수준을 한 단계 올려놓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흥미로운 플롯, 매력적인 인물들, 상징과 시적 이미지, 효과적인 은유 구사, 여러 실험적인 기법 등이 잘 어우러져 있다. 특히 삶의 경험들을 설득력 있게 표현해낸 그의 단편들은 재미있으면서도 가볍지 않고, 대중적이면서도 예술성을 겸.. 2024. 4. 8.
#57. 이반 데니소비치 수용소의 하루 - 알렉산드르 솔제니친. 서평(리뷰) 및 후기 이반 데니소비치 수용소의 하루 한 개인의 비극적 운명을 통해 지배권력의 허상을 적 나라하게 폭로한 노벨상 수상작가의 대표작. 작가가 직접 경험한 노동수용소 생활의 하루 일상을 세련되고 절제된 필치로 묘사했다. 이반 데니소비치라는 인물을통해 힘없는 자에 대한 숭고한 애정을 보여준다. 1951년, 입소 전에는 평범한 농부였던 슈호프는 독소전에 참전했을 적에 포로로 잡힌것이 간첩으로 오인받아 조국을 배신했다는 죄목을 받고는 강제수용소에 입소한지 8년이 되었다. 어느 때처럼, 슈호프는 아침 5시 기상시간에 맞춰 일어난다. 그는 작업을 피하기 위해 의무실에 가지만 이미 의무실 정원이 다 차서 그는 밖에 나가 일을 해야 했다. 식사시간이 되자, 그는 배급받은 빵을 감추고는 작업에 나갔다. 작업은 발전소의 집과 지붕.. 2024. 4.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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