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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16

#14. 연애의 기억 - 줄리언 반스. 서평(후기) 및 해석 연애의 기억 《예감은 틀리지 않는다》로 맨부커상을 수상한 영국 문학의 제왕 줄리언 반스의 신작 장편소설 『연애의 기억』. 막 어른이 되려 하는 19세 청년과 오래전부터 어른이어야 했던 48세 중년의 여인, 그들이 나눈 순수하고도 아름다운, 깊은 슬픔과 심오한 진실을 관통하는 사랑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저자가 평생에 걸쳐 답하고 이해하고자 했던 단 하나의 사랑에 대한 행복과 고통, 기쁨과 슬픔이 집약된 통찰과 지혜를 전한다. 1960년대 초 열아홉 살의 대학생 폴은 여름 방학을 보내기 위해 런던 교외의 본가로 돌아온다. 어머니의 권유로 테니스클럽에 참가하게 된 폴은 파트너로 수전 매클라우드를 만난다. 자신감 넘치고 위트 가득한 그녀는 그의 두 배는 나이를 먹었고, 그의 나이 또래의 두 딸이 있는 결혼한.. 2024. 3. 26.
#10. 그리스인 조르바 - 니코스 카잔자키스 서평(후기) 및 해석 그리스인 조르바 『그리스인 조르바』가 세상의 빛을 본 지 70여 년, 1975년 한국에 처음 소개된 지 40여 년 만에 최초로 중역이 아닌 그리스어 원전 번역으로 만나본다. 그리스학에 정통한 전문가로, 그리스 아테네 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한국외국어대학교 그리스학과 명예교수이자 한국-그리스 협회 회장인 번역자 유재원이 오랫동안 카잔자키스의 전 작품을 연구하고, 실제로 카잔자키스와 조르바의 행적을 짚어 작품 속 공간까지 살펴오며 평생 동안 쌓은 역량을 바탕으로 등장인물의 숨결과 문화까지 담아 번역했다. ‘나’는 나와 같은 부류의 책벌레들로부터 멀리 떨어져 노동자들과 같은 평범한 사람들과 함께 살기 위해 크레타의 갈탄광으로 가는 길에 조르바를 만난다. 그는 겁에 질린 불쌍한 인간들이 마음 놓고 편히 살고자.. 2024. 3. 25.
#9 역사의 역사 - 유시민 서평(후기) 및 해석 지금은 사라졌지만 예전 한강진역에는 스트라디움 이라는 음악문화 복공간이 있었다. 지하 1층에는 큐레이터가 큐레이션하는 장소가 있었고, 1층에는 벽마다 연도별, 장르별 음악이 담긴 저장 장치가 있어 원하는 연도의 음악과 장르를 들을 수 있었다. 2층에서는 공연을 하기도 하고 강연을 열기도 했는데, 어느 날은 오케스트라 단원들의 오케스트라 연습을 자유롭게 감상하는 시간이 있었다. 그들이 연습하는 것을 보고 듣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지? 라는 의구심이 들기도 하고 왠지 궁금해서 들어갔었다. 시작 전 한 오케스트라 단원분이 일어나 간략하게 본인들을 소개하고는 입을 열었다. "우리는 항상 완성된 음악을 듣습니다. 완성된 작품을 보는 것도 의미가 있지만 때때로 예술작품들은 만들어 가는 과정 혹은 만들며 어떤 고민을.. 2024. 3. 25.
#7 스타터스 - 리사 프라이스 서평 및 해석 여기 돈을 대가로 젊은 사람의 몸을 빌리는 노인들이 있습니다. 반대로 생계를 위해 자신의 몸을 빌려주고 돈 벌려고 하는 젊은이들도 있죠. 자! 오늘은 서로 가지고 있지 않을 것들을 원하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를 만나보겠습니다. 리사 프라이스의 스타터스 입니다. 배경은 가깝고도 먼 미래. 인류의 수명은 200살까지 늘어나고 기술은 발달했는데, 세계는 더 혼란스러워졌고 결국 전쟁이 벌어집니다. 전쟁에 사용된 생화학 무기로 인해 먼저 백신을 투여받은 취약계층 즉 노인층과 청소년 계층을 제외한 중간 나이대의 사람들은 모두 죽게 됩니다. 전쟁이 끝나고 세계는 70세~ 200세 사이의 노인(엔더)과 0 세에서 19세 사이의 청소년(스타터)으로 나이 계층이 나누어집니다. 청소년들보다 이미 많은 부를 가지고 있던 노인.. 2024. 3.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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